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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

by 정보인간 2018. 3. 26.

1년전 잠깐 출장차 중국에 2주정도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당시 미세먼지농도 수치가 평균 300 ~ 400이었고심할때는 500을 넘기도 하였습니다. 거리에 다니는 차들은 먼지가 누렇게 끼어 보통 우리나라로 치면 1년은 세차를 안한것처럼 보이고, 건물들도 누렇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숨을 쉬면 몇분도 되지않아 목이 따갑고 코가 간질간질했으며, 이런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공기가 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미 적응이 되었는지 마스크 조차 쓰고다니는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를 보고 놀란 저는, 어떻게 다니냐고 물어보았지만 200정도면 맑은것이라며 아무렇지않게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아기엄마들은..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뛰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살기 힘들정도의 환경으로 저에게 인식되었던 중국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KBS 다큐를 보았는데 중국 상하이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자동차 수를 제한하고 있고,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자동차 번호표를 따로 구매해야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사람만 번호판을 받을 수있는데 낙찰 가격이 자그만치 원화로 1500만원 정도나 해서 거의 차가격에 이른다고 합니다. 번호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고, 현재 상하이에만 10만대가 넘는 전기 자동차가 등록되어 운행 중이며, 전기 자동차를 위한 전기차 충전기가 건물 주차장에 필수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기차 충전을 위한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힘이 강하니 미세먼지를 규제를 하는 방법도 강압적입니다. 친환경적이지 않은 사업은 아예 존재할 수 없도록 막아버렸고, 원자재 수입을 금지하여 버렸습니다. 그리고 말을 듣지 않은 공장은 공안을 투입하여 기계를 부서버리거나 불도저로 건물을 밀어버립니다. 환경문제로 인하여 옷을 벗은 시장들도 많고 작년 한해에만 18만개의 공장을 폐업시켜 공장 주변의 실업자가 넘쳐 난다고 합니다.

공장 굴뚝에는 매연측정기를 설치하여 어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측정치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외곽의 석탄난방도 가스보일러 교체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한때 석탄난방을 강제로 막았는데 저소득층에서 동사가 속출하여 다시 규제를 풀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찌됬든 이러한 노력에 결실이 있는지 최근 미세먼지농도를 보면 50정도의 보통 수준인 날이 나쁜 날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합니다. TV에서는 중국의 미세먼지농도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인천은 왜 오늘 나쁨일까요? 매번 공기가 나쁜것에 대하여 중국 핑계만 될게 아니라 인천지역에 있는 공장도 신경을 써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실지 모르지만 인천 쪽에 공장이 굉장히 많으며 낮에는 사람들을 인식해서인지 밤만되면 굴뚝에서 매연이 쉴새없이 나오는걸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인천지역 암발생률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미세먼지특히 공장 매연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글을 쓰고나서 조금 더 확인을 해봤는데 수도권 근처에 8만개가 넘는 공장이 밀집되어있고 인천 바닷가주변이 산업단지로 빼곡한 것 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